• Final Photos

신정동192 House

  • Design phase 2019.12 - 2020.05
  • Construction phase 2020.07 - 2021.04
  • Location Seoul, South Korea
  • Program private house
  • Status completed
  • Site area 116.00 m2
  • Built area 61.98 m2
  • Total floor area 96.73 m2
  • Number of floors 2floors
  • Structure reinforced concrete structure
  • Architect in charged Won Youmin, Jo Janghee
  • Schematic design Park Jiyoun
  • Drawing development Park Jiyoun
  • Interior design Park Jiyoun
  • Technical drawing Park Jiyoun
  • Supervision Park Jiyoun
  • Photographer Chin Hyosook
  • Structure engineering Hangil
  • m.e.p engineering Jungyeon
  • Construction JD건축

대지에는 지어진지 오래된 주택이 있었다.

그리고 이 대지는 도로와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 차가 진입할 수 없는 폭이어서 신축이 불가능했다. 때문에 대지와 대지 위의 주택은 오랫동안 매매되지 않고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랬기 때문에 주변보다 가격이 저렴했으며, 바로 집 앞에는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건축주는 주변 아파트 가격이면 구매와 리모델링이 가능할거라 판단하고 이 집을 구매했다.

 

리모델링은 신축보다 법적 제한을 더 많이 받는다. 그 중에서도 이 경우처럼 주차공간을 추가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기존 집의 면적에서 증축을 50m2 이하로만 할 수 있다. 특히나 이 집과 같이 원래 있던 집이 단층인 경우에는, 대부분 건축주 가족에게 필요한 면적에 비해 쓸 수 있는 면적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한정된 면적안에서 어떤 공간에 더 많은 면적을 할애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는 곧 가족의 생활방식을 고민해야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삶의 태도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 경우에도 건축주는 어느 공간이 가족 생활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지, 그 공간은 어떤 조건을 가졌으면 좋겠는지에 대해 고민하였고, 최소화할 수 있는 공간은 무엇인지를 선택하였다. 이 모든 과정이 집 짓기의 과정이다.

 

하지만 반대로 어떤 면에선 더 많은 선택지를 갖기도 한다. 우선 기존의 집이 있었고, 그 집을 구성하던 재료들이 있었으니, 이러한 기존의 것들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선택들이 있다. 최대한 남겨둘 수도 있고, 일부만 남겨둘 수도 있고, 완전히 감추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는 집의 분위기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건축주의 성향에 따라 선택이 다르다. 신정동 건축주들은 완전히 새집과 같이 되기를 원했다.

 

이러한 큰 방향성을 결정하고 나서 계획을 진행하였다.

우선 집은 작은 바닥면적으로 인해 1층, 2층 그리고 다락까지 총 세 개층에 각 기능들이 나누어 들어간다. 아파트에서는 모두 하나의 층에, 하나의 평면 안에 존재하던 기능들이 수직적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집은 이 세 개층이 잘 이어져야 하나의 집으로서 작동하게 된다. 우리는 세 개층이 단순히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는게 아니라 시각, 청각, 공감각적으로 연결돼야 하나의 집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수직적으로 공간을 비워내고 이를 통해 각 층이 모두 연결되도록 하였고, 1층의 다이닝에서부터 2층의 거실, 그리고 다락까지 서로 바라보고, 듣고, 연결되도록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연결과 확장은 외부공간으로 이어져, 바로 옆 아파트단지와의 경계에 있는 큰 계수나무들로, 그리고 건축주가 직접 가꾼 작은 화단들로 시선이 연결된다.

이런 것들을 통해 우리는 집을 물리적으로 넓게 만들 수는 없지만, 넓고 개방적으로 느낄 수 있는 집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집은 주변에 아파트와 집들로 인해 사생활을 보호받기가 어려웠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벽에 내는 창들을 없애고, 대신 나무가 보이는 곳과 공원이 보이는 곳에만 큰 창을 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늘을 향해 큰 창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이웃집과의 사이에서 생기는 시각적 간섭을 줄이면서, 하늘과 빛을 안으로 들이고, 추가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모습과 눈이 쌓이는 모습을 얻었다. 덕분에 건축주는 밖에서는 단단하고 은밀해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세 개층이 개방감 있게 연결되고, 프라이빗하게 나무와 하늘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 있는 집을 갖게 되었다.

 

이 집은 전망이 없는 집 같지만 전망이 많은 집이에요.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거든요. 시간이나 날씨에 따라 흰 벽에 비춰지는 색감이 달라요. 아침에는 푸르스름하게, 낮에는 따뜻하게, 저녁에는 어스름하게 변해요. 비가 오면 천창에 떨어지는 빗소리도 아름다워요. 그냥 앉아만 있어도 좋고, 눈을 떠도 좋고, 감아도 좋아요.

건축주 오수정씨 인터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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